[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문지수 신임 대표 체제로 개편된 네오위즈가 지식재산권(IP) 중심의 모바일 게임들로 올해 하반기 재시동을 건다. '블레스'의 뒤를 잇는 새로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도 착수했다.
자체 IP 비중을 늘리며 퍼블리싱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한 네오위즈가 옛 전성기를 다시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24일 서울 모처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수년간 네오위즈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이런저런 실패를 경험했다"며 "다양한 준비를 했고 올해부터 다시 적극적으로 게임 사업을 펼치려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수장으로 선임된 문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문 대표가 강조한 키워드는 다름 아닌 자체 개발작이다. 그는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도 우리의 IP를 강조하며 개발 스튜디오의 체제로 성공적으로 바뀌길 바란다는 희망을 제게 전해왔다"며 "해외에서의 성과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한때 게임업계 2위에 들 정도로 규모가 컸던 퍼블리셔였으나,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재계약에 잇따라 실패하며 사세가 급격히 줄었다. 이후 퍼블리싱 비중을 낮추고 자체 개발작에 힘을 쏟는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2018년 1분기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자체 IP 매출 비중은 66%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브라운더스트'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킨 네오위즈는 올해에도 주요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확충했다. 문 대표는 "올해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가 5개는 나올 것 같다. 7월 이후 나올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MMORPG 개발에도 착수했다. 블레스를 만든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주축이 된 프로젝트다. 그는 "신규 MMORPG를 위해 지난해 관련 인력이 늘었다"며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한 신작"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단기간에 수백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게임보다는 고정팬에게 오랫동안 플레이되는 게임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탭소닉'의 경우 8년 이상 플레이한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있을 정도로 팬층이 두텁다"며 "5만이든 10만이든 고정팬들에게 오래 서비스하고 게임을 내놓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문지수 대표는 2000년 네오위즈에 입사해 사업지원실장 및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대표 역임 후 네오위즈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의 이사로 재직했다. 인터넷 및 게임에서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과 경영 기획, 재무 및 인사를 모두 거친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