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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합치고 쪼개고; 카카오 사업재편 가속


카카오-카카오M 합병···플랫폼·콘텐츠별 육성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가 조수용, 여민수 대표 체제 출범을 맞아 계열사를 합치고 쪼개며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2년전 인수했던 멜론 운영사 카카오M과 합친다. 이후 멜론을 제외한 카카오M의 음악, 영상 등 사업은 별도 콘텐츠 자회사로 분사 시킬 계획이다. 플랫폼은 플랫폼끼리, 콘텐츠는 콘텐츠끼리 키운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와 카카오M은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음악 콘텐츠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에 인수될 당시 연간 매출 3천576억 원(2015년 기준), 유료 회원 수 360만 명이던 카카오M은 2년이 지난 지금 연간 매출 5천804억 원(2017년 기준), 멜론 유료 회원 수 465만 명으로 성장했다. 이번 통합으로 회원수의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M은 멜론 뿐만 아니라 음악 제작 및 유통, 영상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M은 멜론, 음악, 영상 등 3개의 사내독립기업(CIC)로 재편하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M은 모바일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스피스튜디오,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하며 영상 콘텐츠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카카오는 카카오 M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역량이 음악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킨다.

콘텐츠 자회사는 카카오가 향후 인수·합병할 다른 회사와 합져질 수도 있다. 카카오는 올 초 제2의 멜론을 발굴한다며 10억달러를 해외에서 유치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IP(지적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별도법인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욱 카카오M 대표는 "멜론은 더 큰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 그리고 콘텐츠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분사·합병·M&A···숨가쁜 행보

카카오는 인수·합병, 분사 등으로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사업을 자회사 포도트리에 넘겼고, 지난해 핀테크와 모빌리티 사업을 각각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로 분사시켰다. 이는 자회사 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라면서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7월 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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