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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수]TV 타는 '게임문화'


건강한 게임 이용 문화를 조성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이 10일부터 TV 전파를 탔다.

게임업계가 추진해온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담은 1차 캠페인을 시작으로 청소년의 올바른 게임 이용 방법, 게임의 긍정적 가치와 순기능 등을 주제로 한 2차 캠페인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게임 과몰입 등 주로 부정적인 면모만 부각했던 캠페인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게임은 우리 사회에서 주로 '악한' 이미지로 인식돼 왔던 게 사실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학업을 방해하는 나쁜 것으로, 일반인에는 '한심한 취미' 정도로 치부돼 왔다. 폭력 사건의 피의자가 게임을 조금이라도 했다 치면 범죄의 결정적 원인이 게임 때문이라는 논리 구조 역시 이제는 슬프게도 익숙해졌다.

TV는 남녀노소 누구나 제한 없이 접할 수 있는 대중 매체다. 이 크고 작은 사각 박스에서 다양한 가치가 대중에게 확산된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동요 구절처럼 누구나 한 번은 전파를 타고 싶은 매체이기도 하다. 그만큼 TV는 파급력이 크다.

실제 게임은 TV 광고의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이미지 개선 효과를 보기도 했다. 가전제품이나 화장품 광고에나 나올법한 톱스타들이 게임 광고에 잇따라 출연하고, 또 이것이 TV 전파를 타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물론 대국민 캠페인이 몇 번 TV 전파를 탄다고 해서 곧바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주요 회사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사회공헌 활동 또한 병행돼야 할 것이다. 이 시도가 게임의 이미지를 바꾸는 첫발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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