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를 추월했다. KT계열은 소폭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33% 상한선은 넘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IPTV의 2017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 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방송법 제8조, IPTV법 제13조에 따라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저촉 여부 판단에 활용된다.
합산규제란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와 해당 사업자와 특수관계자인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것.
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천137만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91만명이 증가했다.
사업자별로는 KT가 633만9천759명으로 점유율 20.21%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428만3천228명으로 13.65%를, CJ헬로 410만8천644명으로 13.10%, LG유플러스 341만5천855명으로 10.89%, KT스카이라이프 323만9천322명으로 10.33% 순으로 집계됐다.
특수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 합산 가입자 수는 지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1만명, 점유율로는 0.09%p 증가했다. 총 957만9천81명으로 합산 가입자의 시장점유율 30.54% 수준이다. 이는 규제 상한선인 33.33%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 매체별 최근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SO 1천409만1천924명으로 시장점유율 44.92%를 기록했다. IPTV 1천403만8천842명으로 44.75%를, 위성방송 323만9천322명으로 10.3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별로 보면 지난해 11월말부터 IPTV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PTV가 2008년 11월 상용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9년 만이다. 11월 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1천422만281명, SO 가입자 수 1천409만7천123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유형별로는 개별가입자 1천636만9천631명으로 시장점유율 52.19%, 복수가입자는 1천244만6천619명으로 39.67%, 단체가입자는 255만3천839명으로 8.14% 순으로 집계됐다.
개별가입자는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여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개인 또는 법인을 말한다. 복수가입자는 하나의 명의로 다수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체결하는 계약으로, 단체계약에 해당하지 않는 계약의 가입자를 가리킨다.
단체가입자는 사업자와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가 입주자들에게 같은 조건으로 제공할 유료방송서비스, 요금 등에 관한 사항을 합의해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이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관리주체의 명의로 체결하는 단체계약의 가입자를 뜻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10만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36만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 방송용 선로의 유지보수 관리 등을 위해 통상 공동주택 관리실과 체결하는 계약으로, 방송법 상 유료방송 계약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딜라이브 32만9천명, CJ헬로 2만9천명, 기타 2천명 수준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상품의 가입자 185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87만명, KT스카이라이프 98만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전체 OTS 가입자 중 실시간방송을 KT스카이라이프로부터만 제공받는 11만명은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로 산정하고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방송을 모두 제공받는 174만명은 각 사업자에 절반씩 산정 된 것.
과기정통부는 이번 산정 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다.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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