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엣지 컴퓨팅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 확대의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샌즈엑스포에서 열린 '델테크놀로지스 월드 2018' 콘퍼런스에서 만난 제이슨 셰퍼드 델테크놀로지스 IoT사업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같이 전망했다.
엣지 컴퓨팅은 디바이스와 가까운 네트워크 '가장자리(Edge)'에서 컴퓨팅 시스템을 구동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이다.
데이터가 폭증하는 IoT 시대에는 클라우드 컴퓨팅만으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엣지 컴퓨팅이 새로운 매출 기회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 그의 요지다.
제이슨 셰퍼드 CTO는 "IoT 관점에서 볼 때 퍼블릭 클라우드로 지속적인 분석을 수행하려면 비용이 크게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모든 데이터를 중앙화된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기는 불가능하며, 데이터를 이동시키는데 높은 비용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델테크놀로지스도 엣지 컴퓨팅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리눅스 재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엣지X 파운드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IoT 솔루션을 위한 표준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이 프로젝트는 삼성 등 80여 개 업체가 참여중이다. 삼성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 실무그룹에 속해 기술을 담당한다.
그는 "IoT 분야는 프로토콜만 해도 수천 개인 데다 운영체제(OS), 하드웨어 등이 다양해 하나로 묶기 힘들다"면서 "엣지X는 스마트폰에 제공된 안드로이드 OS과 유사한 취지로 시작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삼성도 매우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프레임워크 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케 하는 코딩 등을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
엣지 컴퓨팅이 선호되는 배경에는 보안성도 있다. 클라우드 역시 보안이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요한 제품 제조와 관련된 데이터는 현장에서 관리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또 오일, 가스, 방산 분야는 사용하는 장소와 위성의 연결성이 취약해 엣지 컴퓨팅이 중요시되는 산업 분야"라고 말했다.
셰퍼드 CTO는 "고객사가 어떤 워크로드를 (클라우드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한다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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