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의 1분기 영업익이 감소했다. 가계 통신비 인하 등 규제 리스크에 회계기준 변경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회장 황창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7천102억원, 영업이익 3천97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1분기 무선과 유선사업은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 및 상품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매출은 1조7천408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30만이 넘는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이 있었으나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프리미엄 가족결합, 데이터 기반 부가서비스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한 결과 5분기 연속 휴대폰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갔다. 전분기 대비 휴대폰 가입자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최다인 6만5000명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1조1천9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세를 인터넷사업의 성장세가 상쇄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T 인터넷사업 호조에는 '기가 인터넷'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약 30만이 순증했다. 3월 말 기준으로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49%에 해당하는 42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5천54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금융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에 따라 BC카드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8천32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보안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5천370억원을 올렸다.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그룹사는 영업이익에 900억원 이상 기여했다.
윤경근 KT CFO는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무선 등 핵심사업에서 가입자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핵심사업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함께 혁신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 5G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번 분기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했다.기존 회계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 5조8천379억원, 영업이익 4천35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4%, 영업이익 4.3% 각각 증가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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