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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집 나와 호텔·자동차로 간다


올해 가입자 150만명 목표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KT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가입자 수 목표를 올해 150만명으로 정하고,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내놓는다.

특히 올해 AI 사업의 영역을 자동차, 아파트에 이어 호텔로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3일 KT(대표 황창규)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신규 AI서비스와 기술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기가지니는 현재까지 가입자 80만명을 확보했다. 상반기 내 100만, 하반기에는 150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보고 있다.

KT는 우선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AI서비스로 키즈콘텐츠에 주목했다. AI스피커에서 대교 교육콘텐츠를 결합해 실감나는 동화구연을 들려주는 '소리동화', 창작·전래·역사·과학 등 100여편의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이달 중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도 선보인다. 이 콘텐츠는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TV 속 공룡이 실시간으로 따라 하는 방식이다. KT가 전략 투자한 벤처기업인 바이너리VR의 딥러닝(AI) 기반의 모션인식 솔루션을 활용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어떤 서비스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나 향후 선보일 4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AI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일례로 KT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이용자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또 여러 사람이 말해도 호출한 사람의 목소리만 식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 올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음성뿐 아니라 표정, 음색까지도 복합적으로 파악해 이용자와 대화하는 수준까지 AI 기술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국내 최초로 금융감독원에 목소리 생체인증을 받고 있으며, 인증이 통과되는 대로 화자식별 기술(사칭률 0.01%)을 간편결제 등에 도입할 예정이다.

◆"AI아파트, KT 경쟁력 충분"

KT는 AI서비스 영역을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다. 지난해 AI 아파트를 선보인 데 이어 자동차(커넥티드카), 호텔 등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AI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인 것. 국내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AI를 바탕으로 호텔안내, 객실서비스, IoT제어, 다국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I컨시어지' 서비스를 내달 출시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호텔용 AI단말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현대자동차와 협력, 집이나 사무실 내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연내 출시한다. 집에서 음성으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시동 걸기, 히터 및 에어컨 켜기, 도어락 및 비상등 제어가 가능하다. 향후에는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IoT 기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KT는 AI아파트에 대해 자사만의 차별화 등 경쟁력 확보를 자신했다.

이필재 부문장은 "다른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능력과 에너지·보안 AI, 그리고 네트워크를 결합해 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가입자 수와 방대한 데이터량 또한 KT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역시 "아파트는 분양 후 입주까지 2년이 걸리는 상품인데, 그때까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단말의 A/S도 가능한 회사가 바로 KT"라고 덧붙였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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