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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 "조양호 갑질家 퇴진 '촛불집회'" 연다


4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서 진행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4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연다고 2일 발표했다.

참가 대상자는 전·현직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가족·친구 등이다.

직원 연대는 검은색 계통 의상에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하고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측의 채증 등으로 개인 신상이 노출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회사 주변인에게도 집회 참여 여부를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저항의 의미를 담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가한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서 주인공이 가면을 쓰고 나와 유명해진 가이 포크스는 1605년 의회 의사당을 폭파해 영국왕을 암살하려던 인물이다.

집회는 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구호 선창과 복창, 합창, 자유발언, 합창과 구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선언문을 발표하고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조씨 일가 간신배들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대한한공 일반 직원들로 구성된 오픈채팅방에는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여하겠다', '장기간 멀리보고 꼭 조씨 일가의 퇴진까지 가겠다' 등 속속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집회 주최측은 대한항공 3개 노조를 비롯해 외부 단체와 연계없이 단독으로 집회를 진행한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뿌리기 갑질'을 시작으로 명품 밀반입과 탈세 의혹 등 불법 행위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1일 오전 강서경찰서에 소환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달 16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던 도중 대행사 직원을 향해 매실음료를 뿌린 폭행혐의와 폭언으로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방해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무는 경찰조사에서 "컵을 던진 것은 맞지만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던졌다"면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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