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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EMC, 올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 공개…"1위 굳힌다"


1천만 IOPS 제공, 응답시간 50% 향상…AI 등 차세대 워크로드 지원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델테크놀로지스가 성능을 한층 향상시킨 올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놨다. '올플래시 퍼스트' 전략에 더 집중하며 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스거스 샌즈엑스포에서 열린 '델테크놀로지스 월드 2018'에서 차세대 고성능(High-end)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인 '파워맥스(PowerMax)'를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플래시 스토리지'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 파워맥스는 최대 1천만 초당 입출력횟수(IOPS)를 제공한다. 응답시간도 기존 제품 대비 50% 더 빨라졌다.

이는 운영체제(OS)에 집어넣은 머신러닝 엔진의 도움 덕분이다. 매일 4천억 개 데이터셋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자주 찾는 데이터 패턴을 예측해 속도를 향상시켜준다.

아울러 파워맥스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차세대 워크로드를 지원하는데 적합하다.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의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네트워킹 패브릭 기술(NVMe-over-Fabrics)을 지원해 까다로운 워크로드를 소화한다.

AI를 위한 인프라는 기업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60%에 가까운 고객이 머신러닝을 채택하길 희망하나 준비된 기업은 10~20% 내외다. 그런 이유로 델테크놀로지스는 이번 신제품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제프 클라크 델테크놀로지스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020년이 되면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71%가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파워맥스는 AI, 머신러닝 등에 따라 기대가 가장 큰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로 델테크놀로지스는 '1등 굳히기'에 들어간다. 그 동안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은 델이 인수한 EMC가 장악해왔다. 하드디스크 기반에서 플래시 메모리로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선두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1위는 델EMC로 33%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넷앱(17%), HPE(14%), 퓨어스토리지(13%) 등이 뒤를 쫓고 있지만 격차가 난다.

이날 행사장에서 클라크 부회장은 파워엣지 R940·R840 등 x86 서버 신제품도 소개했다. 모듈식 인프라인 파워엣지 MX 서버는 하반기 출시된다.

클라크 부회장은 "파워엣지 서버는 최신 워크로드를 처리할 힘을 갖고 있다"며 "실시간 데이터 분석 전용으로 과거 20분이 걸리던 작업을 1초만에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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