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코웨이의 '야심작'인 의류청정기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 출시가 임박한 분위기다. LG전자 '트롬 스타일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에 코웨이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5월 1~2째주 중으로 'FWSS'를 출시할 예정이다.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많이 모여 있는 시기에 제품을 출시해 초반 제품 판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FWSS'는 지난 26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도 마쳤다. 국내 중소 가전업체인 '파세코'가 제조한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형태로 판매한다. 통상 전자제품의 경우 전파인증을 마친 후 가까운 시일 내 제품 출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5월 초순, 늦어도 중순 중으로는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FWSS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의류관리기에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해 의류뿐만 아니라 의류를 보관하는 공간까지 관리해 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층 의류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점이 코웨이가 내세우는 제품의 강점이다. 지난 1월 초 '2018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첫 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난 3월 초 국내에서 처음 제품을 공개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도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이 제품을 올해 코웨이의 주력 제품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올해 CES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하면서 FWSS를 코웨이의 지속성장을 이끌 차세대 렌털 품목이라고 지목했다. "의류관리기 시장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자신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사계절 미세먼지·황사 등이 몰아치면서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커지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해 10만대 정도의 '트롬 스타일러'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산했고, 올해 1월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트롬 스타일러가 지난 2011년 출시됐는데, 지난해 판매량과 2011년부터 16년까지의 판매량이 엇비슷하다. 올해는 판매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트롬 스타일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정도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을 코웨이가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10만대 규모였지만, 의류관리기 인기가 높아지고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늘어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월 코웨이에 이어 7월 중 삼성전자까지 의류관리기를 내놓으면 하반기 중으로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와 코웨이, 삼성전자 체제로 재편된다.
코웨이의 차별화 포인트는 역시 의류관리와 공간에 대한 공기청정·제습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코웨이는 'FWSS'를 굳이 '트롬 스타일러'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FWSS의 렌털가는 트롬 스타일러와 비슷한 4만원 중후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트롬 스타일러 슬림'의 렌털가는 월 4만9천900원이고,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는 월 6만4천900원인데 렌털가 기준으로 '트롬 스타일러 슬림'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FWSS' 고급형의 경우 제품에 전면 거울이 달리는데 이 제품은 일반형보다 약간 가격이 비싸다.
코웨이 관계자는 "집에 있는 대부분의 먼지는 옷먼지인데 FWSS는 옷을 넣는 공간을 청정하기 때문에 옷먼지 제거에 효율적"이라며 "'트롬 스타일러'와 비교해 공간까지 '케어'한다는 점을 부각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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