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29분께 판문점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서 소나무를 심었다. '소떼 길'은 고(故)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1998년 소 500마리를 트럭에 태워 방북했던 길이다.
두 정상이 공동 식수한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이다. 두 정상은 흰 장갑을 끼고 각자 삽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흙을, 김 위원장은 한라산 흙을 각각 세 차례씩 뿌렸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각각 뿌렸다.
공동 식수를 끝낸 두 정상은 오후 4시 36분께 배석자 없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 친교 산책에 나섰다. 4시 42분께 도보다리 끝 부분에 마련된 의자에 도착한 두 정상은 단 둘이 마주보고 앉아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초반 사진·영상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물러간 뒤 두 정상 간 '단독 회담'이 이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말을 할 때 매우 진지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간 중간 환하게 웃기도 했다.
30분간의 대화를 마친 두 정상은 5시 12분께 평화의집으로 이동,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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