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7년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올해도 연구개발(R&D) 비용을 20% 늘리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라인' 이후 먹거리를 찾기 위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댓글' 논란 등 규제 이슈에 휩싸여 있기도 하다. 네이버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네이버는 1분기 매출 1조3천91억원, 영업이익 2천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 감소했다. 네이버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천800억원대)도 하회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진 네이버 CFO는 "투자와 라인 신규 사업 진출로 영업이익이 감소 했다"면서도 "이는 계획된 범위에서 집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익 감소와 댓글 논란으로 올 초 만해도 10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가 최근 70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도 R&D 비용을 지난해보다 15~20%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 네이버는 지난해 R&D로 1조1천302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투자 규모는 최대 1조 3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진 CFO는 "올해 R&D 비용이 15~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R&D 비용은 3천296억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네이버는 이같은 비용 증가 탓에 네이버 본사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0% 중반대에서 초반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댓글, 뉴스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박상진 CFO는 "뉴스 아웃링크는 열린자세로 타당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언론, 유관기관과 협의하며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댓글은 2차 소통창구로 보고 있고, 14년동안 다양한 사회적 실험과 시도가 있었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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