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잔자책 단말기 킨들과 스마트 스피커 에코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하드웨어 사업을 로봇시장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가정용 로봇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베스타라는 이름아래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하드웨어 연구개발 사업부문인 랩126을 총괄하는 그레그 제어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레그 제어는 팜 컴퓨터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역임한 기기 개발자로 그가 이끄는 랩126은 아마존의 인기 제품인 킨들, 킨들 파이어 태블릿, 파이어TV 등을 개발했고 지난해 시장을 장악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도 이 사업부의 작품이다.
베스타 프로젝트는 수년전에 시작됐으나 올들어 아마존이 인력을 확충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아마존은 랩126의 구인 사이트에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순수센서 엔지니어같은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아마존, 내년 가정용 로봇 출시 예상
아마존은 올 연말까지 가정용 로봇 시제품을 제작하고 내년초까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가정용 로봇인 아마존 베스타 로봇의 주요기능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제품은 스마트 스피커 비구매자를 겨냥하고 있으며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인 알렉사와 같은 가상비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제품은 최신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어 자율주행차처럼 집안을 스스로 알아서 이동한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맥스 페일리 전애플 임원을 영입해 컴퓨터 비전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은 그동안 상품의 배송이나 물류택배를 위해 이를 전담할 로봇을 개발해왔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 2012년 7억7천500만달러에 인수했던 키바 시스템즈의 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다.
가정용 로봇 시장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이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며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올들어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 행사에서 관련제품을 출품했고 소니도 이 시장에 재진출했다.
한편 개인용 로봇시장은 올해 54억달러에서 2023년 150억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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