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핵심시스템을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다.
HPE는 고성능 신규 서버를 통해 신한금융투자가 증권사 핵심시스템을 U2L(Unix to Linux)로 전환,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한국거래소의 시장시스템을 U2L로 전환했지만, 개별 증권사가 핵심시스템을 U2L로 전환한 건 국내 최초다. 또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재개발하지 않고 핵심시스템 플랫폼만 U2L로 전환한 사례는 드물다.
이번 전환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서버는 HPE 슈퍼돔 X 서버다. 먼저 신한금융투자 계정계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전환, 작년 5월 리눅스로 오픈했다. 또 계정계 애플리케이션 서버(AP)를 후속 전환해 작년 10월 오픈했다.
이번 전환을 위해 두 회사는 14개월 간 협업을 진행했으며, 신규 서버 공급을 비롯한 프로젝트 관리, 인프라 구축, 리눅스 운영체제(OS) 기술 지원, U2L 전환 전문 기술 지원, U2L 이행 작업 등을 함께 했다.
국태원 신한금융투자 최고정보책임자(CIO)는 "U2L 전환 후 온라인 트랜잭션 응답시간이 3배에서 10배 가량 빨라졌고 안정적으로 운영돼 만족도가 높다"며 "리눅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신기술 도입이 빠르고 저비용 구조로 신속한 증설 등이 가능하다는 점도 U2L의 기대 효과"라고 말했다.
함기호 한국 HPE 대표는 "한국거래소의 성공적인 전환 사례 이후 U2L은 통신, 제조, 유통 등 다른 산업군에서 이미 보편화됐다"며 "최근 금융권 도입이 본격화되고 HPE 슈퍼돔 X나 슈퍼돔 플렉스를 활용한 U2L 전환은 성능, 안정성, 효율성 등을 보장해 금융감독규정 등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까지 만족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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