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코발트 가격이 전년 대비 26% 상승한 가운데, 배터리업계가 안정적인 원소재 수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코발트의 킬로그램(kg)당 가격은 지난해 말 75달러에서 올해 1분기 95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국내 배터리업계는 안정적인 원소재 수급체계를 만들기 위해 대외협력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화유코발트는 지난해 정련 코발트 2만톤을 생산한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총 2천394억원을 출자,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 설립한다. 해당 계약으로 LG화학은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 또한 우선 공급받게 됐다.
삼성SDI의 경우 차세대 소재 개발과 자원 재생 사업에 집중한다. 코발트 비중을 대폭 줄이고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소재'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하이니켈 양극소재는 코발트 비중이 5% 수준에 불과하다.
폐 휴대폰을 수거해 코발트 등 주요 소재를 재활용하는 자원재생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화유코발트와 연간 4천600톤 규모의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한 포스코와도 컨소시엄을 이뤄 칠레에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원소재 수급 안정을 위해 장기 대량구매를 계약하고 고객사들과 계약할 때 원소재 가격을 연동시키는 방법 등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주요 업체들이 하이니켈 양극소재 개발뿐 아니라 실리콘산화물을 음극소재에 활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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