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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 "김기식 원장, '오너쉐프'로서 고민해야"


금감원 감시기능 회복, 정치적 중립성 유지해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2일 성명서를 통해 김기식 금감원장이 금감원의 감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금감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금감원 수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금감원 노조는 "시민운동과 정치경력의 금감원장을 뽑은 데서 금융관료를 견제하겠다는 대통령의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금융위 관료들과 대립각을 세웠고 금감원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지만, 국회의원이 아닌 금감원장으로서 역할은 제약이 클 것이라는 우려다.

노조는 "이명박 정권 이래 10년 간 금감원은 금융위의 손발로 전락했다"며 "김 원장은 먼저 금감원이 '빚 좋은 개살구'로 전락한 이유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금융관료 출신 원장들이 금융위의 '예스맨'이 돼 금감원의 권한을 축소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그 결과 금감원 본연의 업무인 금융회사 감시기능을 상실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김 워장이 금감원 기능회복을 위한 대안을 찾는 데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김 원장은 그동안 까다로운 미슐랭 심사위원이었지만 이제 오너 쉐프가 됐다"며 "식당환경, 메뉴개발, 음식조리, 손님응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감원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며 "금융회사 경영진은 물론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에 몰두하기 쉬운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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