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동원F&B의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가 29일 간편식 전문 스타트업 '인테이크'와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의 액상형 간편대용식 '밀스 드링크'를 출시했다.
'밀스 드링크'는 국내 최초의 액상형(RTD, Ready To Drink) 간편식 제품으로, 부드러운 우유에 고농축 영양 분말을 녹여냈다.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8종, 미네랄 3종이 한 병에 들어있어 하루 한 끼의 영양소를 온전히 대체할 수 있다.
최근 동원F&B는 무르익은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간편대용식(CMR, Convenient Meal Replacement)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해왔다. 간편대용식은 전통적인 식사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미래형 간편식으로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동원F&B는 지난해 인테이크와 협업을 제안하고 간편대용식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테이크는 지난 2015년 물에 타먹는 분말형 대용식 '밀스'를 선보이며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 개척에 나선 간편식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후 동원F&B와 인테이크는 지속적인 소통과 1년 간 연구 개발을 거쳐 이번에 '밀스 드링크'를 선보이게 됐다.
'밀스 드링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 스타트업들은 아무리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사업모델이 있더라도 대기업의 기술력과 영업력에 밀려 시장 경쟁에서 밀려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밀스 드링크'는 동원F&B의 프리미엄 유가공 제조 기술과 인테이크의 간편대용식 노하우가 결합돼 탄생한 제품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상생 협업 사례다.
'밀스 드링크'는 정식 출시 이전 사전 판매 형식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2주 만에 3천600여 명의 지지를 받아 목표 금액 1천만원의 16배인 1억6천만원을 모금했다. 이는 국내 크라운드 펀딩 식품 부문 역대 최고 금액이다. 향후 모금액의 3%에 해당하는 '밀스 드링크' 제품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전주영 동원F&B 유가공본부 과장은 "'밀스 드링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는 "'밀스 드링크'의 사례처럼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문화가 국내 산업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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