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전통주 구매 큰 손으로 30대가 떠오르고 있다.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후 20~30대 젊은층의 구매율이 늘고 있는 것이다.
21일 11번가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2017년 7월 이후 전통주 거래액 증가율이 월 평균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로 명절에만 판매되던 전통주가 온라인 판매 허용 후 고객들이 수시로 찾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인기품목(거래액기준) 1위는 '소주' 였고 이어 '약주/청주', '막걸리', '과실주' 순이었다. 소주 중에서는 이강주·안동소주·문배술이, 약주/청주 중에서는 한산소곡주·금산인삼주·감홍로가, 막걸리 중에서는 오희·이화백주·김포금쌀탁주가, 과실주 중에서는 매실주·복분자주·전통와인 등이 인기를 모았다.
전통주를 찾는 11번가 내 연령대별 구매자 큰 손은 '30대'로 전체 거래액 중 43%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34%, '50대' 11%, 20대 8%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60%, 여성이 40%다.
전통주의 온라인 진입 이후 구매자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 3개월(2017년12월~2018년2월) 기준, 지난 3개월(2017년 8~10월) 대비 거래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20대'(41% 증가) 였다. 이는 30대 거래액 증가율(26% 증가) 보다 1.5배 높다.
이에 11번가는 히스토리 채널의 인문 예능 프로그램 '말술클럽'과 전통주 모음전을 오는 25일까지 실시한다. 소규모 양조장의 판로를 지원하는 동시에 기획전 내 상세페이지에서 각 전통주에 얽힌 역사와 제조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인 전라북도 전주의 '이강주', 22일에는 대통령 설 선물주인 강원도 평창의 '오대서주 감자술', 23~25일에는 '막페인(막걸리&샴페인)' 신조어를 만들어낸 경상남도 양산의 '이화백주'를 내놓는다.
송승선 SK플래닛 MD영업2그룹장은 "최근 막페인과 같은 이색주류가 출시되며 2030대 사이에서 전통주가 '개성있는 지역주'로 인식되는 등 고령층 위주로 소비됐던 전통주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며 "전통주 산업의 온라인판매 채널 확대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통주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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