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에 나선 가운데 성공한다면 그룹 계열 종합보안서비스기업 NSOK와는 물론 ICT 융합보안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 당장 2위 사업자 도약도 가능하다. NSOK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장기 NSOK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NSOK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ADT캡스는 가입자 계정 57만개를 확보했고, NSOK는 11만2천여개 정도"라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AI·빅데이터 등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출동보안 시장으로 대변되는 물리보안 시장은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기존 '빅3'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 점유율은 에스원(49%), ADT캡스(27%), KT텔레캅(13%) 순이다. 이에 반해 NSOK 시장 점유율은 5% 내외에 불과하다. 빅3의 벽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
다만 ADT캡스를 인수할 경우, NSOK와 시너지를 내 SK그룹사가 물리보안업계 2위 사업자로 단숨에 도약, 에스원과 양강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 확대는 물론 사업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NSOK는 이미 올해 그룹사 시너지를 강화, 물리보안 업계 '톱2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물인터넷(IoT), 위치정보기술(LBS), 인공지능(AI), 5세대(G) 통신 등 그룹사 정보통신기술(ICT)과 보안을 융합, '기술 혁신 보안회사'로 거듭난다는 비전이다.
김장기 대표는 "SK가 잘하는 것들로 기존 기업과 차별화하겠다"며 "가령 IoT와 연계된 보안으로 시너지를 내고 파트너와 동반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NSOK는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종합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82년부터 무인경비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인수 과정을 통해 2014년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2016년 사업 구조 재편으로 SK텔링크의 자회사이자 SK텔레콤의 손자회사가 됐다.
그러나 그동안 SK그룹사 내 존재감은 미미했다. 인수 이후 실질적인 사업 연계 등 시너지를 위한 행보에는 소극적이었던 것. 이동통신 서비스, 알뜰폰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등과 연계한 일부 보안 상품을 내놓는 데 그쳤다.
올들어 이 같은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에서 IoT사업부문장을 역임한 김장기 대표가 지난 1월 대표에 선임되면서 ICT 기반 보안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나선 것. 이에 맞춰 ICT 인프라를 활용한 보안 서비스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NSOK는 이날 SECON 2018에 ▲스마트폰 출입인증으로 무인점포에 입장하고 인공지능 스피커(누구)로 상품구매 가이드를 받아 결제까지 하는 '인공지능 무인점포' ▲SK텔링크 알뜰폰 서비스(SK 세븐모바일)와 연계해 부모님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효도의 신(神)' ▲아이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차량의 안전을 파악하는 '우리아이 지킴이' ▲AI·빅데이터 기술로 침입 등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선제 대응하는 'AI통합관제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앞으로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고 ICT 기술과 연계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5월부터 SK텔레콤 유통매장을 통해 보안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영진 NSOK 상품기획실장은 "개인고객과 홈 보안, 이동차량과 도심 등 공공 분야를 포함한 보안 등 블루오션 시장을 공략해 물리보안시장의 성장을 이끌고자 한다"며 "현재 물리보안 시장은 출동보안 중심이지만 앞으로 뉴(New) ICT 융합보안에서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능하다면 이른 시일 내 톱2로 진입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5일 SK텔레콤에 ADT 캡스 인수 추진 보도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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