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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네이버랩스 "자율주행 진화, 레벨4 진입"


"출범 1년, 하드웨어 알아가는 과정 어려웠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이 운전자가 손을 대지 않고 목적지로 갈 수 있는 수준인 레벨4에 진입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테크 포럼에서 "네이버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4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다섯 가지 레벨로 나뉜다. 레벨1~2단계는 전적으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며, 3단계부터 고속도로 등 정해진 구역 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레벨4 단계부터는 운전자가 손대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고, 5단계에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운전자도 필요치 않는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레벨3 수준이며 1년 정도 후에 레벨4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 자율주행 기술의 강점은 인공지능(AI)에 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팀 리더는 "우리가 자율주행을 경쟁사보다 일찍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딥러닝 같은 인공지능 기술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며 "딥러닝은 차선 인식 같은데 활용되는데, 여기에 유리한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로 출범 1년을 맞았다.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네이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송창현 대표는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소회도 밝혔다. 네이버는 스마트폰에서 로봇, 자동차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해야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연구·개발 능력도 갖춰야 하는 시점이다.

송 대표는 "하드웨어를 알아가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하드웨어는 회사들끼리 신뢰관계가 없으면 시작을 못하는데, 처음엔 칩 하나에 샘플 하나도 받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그 회사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며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는 "아직은 회사에서 수익을 내라 강요하지는 않는다"며 "쓸모 있는 것을 만들다 보면 수익은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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