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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략포럼]"게임에 쓴 돈, 암호화폐로 돌려받는다면?"


김승연 미탭스플러스 대표가 전하는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만약 A라는 게임에서 사용한 재화를 다른 B라는 게임에서 이용하고, 또 이를 다시 현금화해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떨까. 또 공들여 육성한 자신의 캐릭터나 게임 자산을 암호화폐로 사고파는 것은 가능할까. 그동안의 게임 생태계에서는 접하지 못한 새로운 변화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아이뉴스24가 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Next Frontier, 블록체인이 만드는 비즈니스 신세계'를 주제로 개최한 IT 전략 포럼 2018(ISF 2018)에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이 대두되며 벌어질 게임 생태계에 대한 변화상이 제시됐다.

이날 김승연 미탭스플러스 대표는 '모바일 게임 meets 블록체인'을 주제로 온라인 게임 '오디션'으로 유명한 국내 게임사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와 함께 준비 중인 글로벌 게임 자산 거래 플랫폼 '브릴라이트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브릴라이트 플랫폼은 이용자 자산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자산 거래에 동시성을 적용, 중개자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한빛소프트가 선보일 '브릴라이트 코인'을 비롯해 미탭스플러스의 '플러스코인'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그동안 게임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되던 이용자의 자산을 외부 DB, 즉 블록체인에 저장해 자산 이동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게임간 이용자의 계정, 캐릭터, 능력치, 장비 등의 자산을 이동하거나 다른 게이머와 거래할 수도 있다.

김승연 대표는 "A, B, C게임에 천만원을 사용했다면 나중에 게임을 그만둘 때 이들 게임에 쓰인 비용을 암호화폐로 전환,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등장했던 게임들의 기본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개념이다. 지금까지는 A, B, C 세 게임이 모두 제각각 다른 재화를 사용해 상호 거래가 불가능했고 각 게임에서 축적한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의 소유권 역시 모두 해당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의 소유였다. 이용자는 이들 업체로부터 '이용권'을 받아 활용하는 방식이라는 얘기다.

김 대표는 "브릴라이트 플랫폼은 게임 자산의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게임 내 각종 거래는 게임 자체가 아닌 다른 곳(블록체인)에서 이뤄지며 게임사는 이로 인한 지속적인 매출을 얻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미탭스플러스는 브릴라이트 플랫폼의 구조를 보다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한 암호화폐 기반 게임인 '디그스타'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브릴라이트 플랫폼에 연동될 디그스타는 다양한 행성과 은하계를 여행하며 채굴한 광물을 정제해 이더리움을 모으고 여러 콘텐츠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김 대표는 "디그스타는 암호화폐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고 마이닝을 통해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블록체인이 기반된 게임과 플랫폼이 대중화될 경우 구글, 애플 등 오픈마켓 사업자가 이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현 모바일 게임 생태계 구도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구글과 애플 위주의 중앙화에서 탈중앙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미탭스플러스는 일본의 마케팅 전문 그룹 미탭스의 한국 지사로, 최근 한빛소프트와 파티게임즈, 비엔엠홀딩스 등 게임 및 관련 업체와 암호화폐 ICO 대행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은 바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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