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이 5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 일주일만에 총 8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수기인 상반기에 수주낭보 소식이 연일 전해지면서 최악의 매출절벽을 맞이한 조선업계에 희망이 싹트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LPG선 2척, 28일 VLCC(초대형 유조선) 2척, 지난 1일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총 29척, 20억 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가스선 분야 11척(LNG선 3척, LPG선 8척) ▲유조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VLOC(초대형 광탄운반선) 2척 등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고객사들로부터 다양한 선박을 두루 수주함으로써 세계 최고 조선소로서의 기술경쟁력을 입증받았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수주실적을 거두게 된 배경에 대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꼽았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선주들이 재무적으로 안전한 조선사에 발주를 결정한다는 것. 현대중공업의 2017년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89.9%, 18.5%로 양호한 수준이다.
아울러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이 맞물리며 LNG 및 LPG 물동량이 증가하는 것도 이같은 실적 배경에 한몫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만 총 15척(옵션 7척 포함)의 LNG선을 수주, 대형 LNG선 수주점유율 40% 이상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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