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어깨에 바짝 힘 들어간 하드코어 게임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산뜻한 그래픽으로 단장한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신스타임즈가 출시한 신작 '시그널'이 바로 그 주인공.
신스타임즈는 앞서 '해전1942'와 같은 밀리터리풍 게임을 주로 내놓은 회사로, 그간의 라인업들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의 신작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시그널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카툰풍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임 방식은 주어지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선형 구조로, 기존 RPG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별다른 튜토리얼 없이도 즉각 적응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별다른 직업 선택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창, 대검, 단검, 카타나. 지팡이, 캐논, 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어떤 무기를 고르는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달라진다. 보통 MMORPG를 하다 보면 어떤 직업을 해야 할지 선뜻 고르지 못하는 '선택장애' 게이머가 있기 마련인데 시그널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에 참여한 각종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도 있다.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의 서'가 대표적이다. 신의 서는 각각의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 일러스트로 수집할 경우 캐릭터의 주요 능력치를 올려준다. 또한 여러 아이템을 사용해 신의 서를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MMORPG에서 수집과 육성의 재미를 더한 셈.
다른 이용자와 교감할 수 있는 재미 요소들도 많았다. 껴안기나 악수 등 소통 중심의 소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치 사진을 촬영하듯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피와 칼이 난무하는 하드코어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그널만의 감성적인 면모가 부각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를 즐겨하는 편인데, 시그널의 결투장 역시 이용자 개개인의 컨트롤 여하에 따라 긴장감있게 승패가 갈리도록 디자인돼 있었다. 이용자는 상대와 적당히 거리를 벌리다 스킬 쿨타임에 맞춰 공격을 퍼붓고 구르기를 사용해 상대 스킬을 피할 수 있다.
이처럼 시그널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속은 색다른 재미를 갖춘 MMORPG다. 애니메이션 풍 게임을 선호한다면 시그널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지난달 9일 출시된 시그널은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중위권을 기록하며 한 달 가까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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