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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포스코, 비철강 부문에 집중 "사업 다각화"


호주 리튬광산 업체 지분 인수 이어 음극재 공장 증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구조조정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한 포스코가 철강 등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비철강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집권 3기를 맞이한 권오준 회장의 신성장동력 찾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철강 등 기존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는 것과 포스코 고유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등 투트랙으로 추진한다. 먼저 철강산업과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 등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해 스마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GE와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접목을 위한 기술협력 및 국내외 비즈니스 협력 강화' MOU에 서명했다. 양사의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접목해 제철설비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또한 리튬 등 신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따른 원료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핵심부품은 에너지를 담는 2차전지인 리튬이온전지다. 이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포스코는 현재 리튬, 양극재, 음극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리튬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추진하면서 2010년부터 리튬직접추출 기술의 독자개발에 나섰다. 포스코는 개발 추진 7년만에 기존공법에 비해 경쟁력이 우수한 PosLX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PosLX기술은 기존 리튬추출기술이 염수를 자연 건조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 반면, 3개월 이내면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코 리튬사업은 염호를 보유하고 있는 남미 국가 내 파트너 기업들의 부도 등의 이유로 염수 확보가 지연되면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포스코는 호주 리튬광산 업체 지분을 인수, 리튬 원료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27일 호주 현지 법인(POSCO-Australia)이 리튬광산 업체인 필바라의 지분 4.75%와 전환사채 4.75%를 인수하고 연간 최대 24만톤 규모의 리튬정광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 2012년 포스코ESM 설립해 연간 7천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다. 음극재 역시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했다. 포스코켐텍은 이날 2차전지 음극재 공장 6, 7호기를 가동했다. 포스코켐텍은 2020년까지 세계 시장 40% 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의 이같은 비철강부문으로의 확장은 지난해 실적에서도 반영됐다. 지난 2016년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비철강부문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798억원 증가한 1조9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조6천973억원) 4분의 1수준이다.

포스코는 마그네슘, 니켈 습식 제련 등 다른 고수익 산업도 육성해 비철강부문의 확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부문 개혁 등 그룹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권 회장의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비철강부문의 확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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