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김영철 북미대화 언급, 비핵화 출발점"

[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방한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북미 대화를 밝힌 것에 대해 비핵화의 출발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영철이 '북미 대화 용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은 사실상 비핵화를 언급한 것"이라며 "김영철 부위원장의 언급은 비핵화로 가는 출발점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미 대화 용의가 있다고 하는 것은 (북한이) 미국의 속셈을 다 알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미대화를 하지 않으면 매우 거친 2단계로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핵화로 가는 출발이 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시간을 주면 북한 핵이 발전돼서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것"이라며 "김정은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북한도 대화를 해서 비핵화의 길로 가지 않으면 중국도 한국도 더 강화되기 때문에 그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소한 북미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완전한 핵 폐기는 북한이 먼저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북핵을 현 상태에서 동결하고 북한이 NPT에 가입해 IAEA 핵 사찰을 받는다면 미국이 우려하는 북한의 핵 확산이나 핵 발전이 중단되기 때문에 핵동결의 길로 가는 것이 비핵화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