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새로운 회장단으로 진용을 갖추고 사업 추진에 '소통'을 강화한다.
기존 회원사 중심 소통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참여를 늘리는 등 대내외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가상화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보안을 접목하는 사업 발굴에 나서는 등 타 산업과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KISIA는 지난 23일 서울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22차 KISIA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과 신임 회장단 선출 등 주요 안건을 발표했다.
국내 250여개 보안업체를 회원사로 둔 KISIA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민수 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를 제14대 회장에 추대했다. 또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를 수석부회장으로, 김진수 트리니티소프트 대표를 감사로 선출했다. 이 외 부회장사(12개), 이사사(17개) 등 41명의 임원이 새로 구성됐다.
앞서 이민수 신임 회장은 지난해 3월 KISIA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돼 13대 수석부회장으로서 KISIA 사업 등을 이끄는 중점적 역할을 했다.
1966년생인 이민수 수석부회장은 전북대 컴퓨터공학 석사로 1992년 KT연구개발본부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1999년 KT의 임직원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한국통신인터넷기술을 창업했다.
이날 이민수 KISIA 신임 회장은 "국가 발전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정보보호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땀 흘려 일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창립 20주년 KISIA "소통·건전한 생태계 조성"
창립 20주년을 맞은 KISIA는 올해 소통을 중심으로 여러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스타트업 등 신생기업이 KISIA 임원사로 활동하고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KISIA는 올해 신규 임원사로 '센스톤', '스틸리언'을 임원사(이사사)로 추가했다.
또 KISIA 내 정보보안산업전문위원회에서 지난해 발족한 '시큐리티 스타트업 포럼'을 운영해 정보보안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큐리티 스타트업 포럼 의장이기도 한 이동범 KISIA 수석부회장은 "내달 말 신규 스타트업을 발굴해 피칭하고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KISIA는 회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공식적·비공식적 스킨십도 늘릴 예정이다.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업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업체, O2O업체 등 보안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와 소통하고 새로운 보안시장을 발굴한단 계획이다.
이민수 회장은 "한국블록체인협회 등과 접촉해 같이 공동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고려하겠다"며 "문호를 개방해 정보보호산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상호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값주기를 통한 건전한 보안생태계 조성도 역점 사업으로 내세웠다. 보안성 지속 서비스 등 정보보호서비스에 관련 제값주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지난 2015년 정보산업법이 시행되면서 보안성 지속 서비스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법적 토대는 마련됐으나, 대가 지급은 여전히 요원하다. 통상 정보보호 제품은 최신 사이버 위협이 나타나면 신속히 패턴을 업데이트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보안성 지속 서비스와 관련한 별도 대가 책정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앞서 홍기융 KISIA 전임 회장은 이 사업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민수 회장 또한 전임 회장의 뜻을 이어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민수 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보안업체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유지보수 서비스 안에 포함된 보안지속성서비스에 대해 별도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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