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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 저작권도 '블록체인'으로 공유한다


'포에버 로즈' 1백만 달러 판매···1코인 10명이 쪼개 저작권 분배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예술 작품의 저작권을 코인 형태로 판매하는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시도됐다.

'포에버 로즈는' 케빈 아보쉬의 장미 사진 원본을 블록체인 기술을 암호화한 뒤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로즈'로 불리는 'ERC20' 토큰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사진의 소유권이 담긴 1코인이 발행됐으며 이를 10명의 구매자에게 100만 달러에 판매했다.

구매자들은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기프토를 통해 구매대금을 지불했으며 사진 판매 금액은 모두 글로벌 민간자선단체인 '코더도조 재단'에 기부된다.

아보쉬는 영화배우 죠니 뎁, 스칼렛 요한슨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아보쉬는 "블록체인을 통해 예술 작품을 표현하는 것은 이전에 없던 방식이자 미래가 더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예술 산업의 새로운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에버 로즈'에는 단 1개의 코인만이 존재한다. 구매자들은 1코인을 10분의 1씩 쪼개 소유권을 가지게 되며 코인은 전자 지갑에 저장된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소유권만 코인의 형태로 가지고 있을 뿐 원본 사진과 배포권은 가지지 못한다.

일반적인 후원의 형태로 볼 수도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코인의 구입 내역이 투명하고 정확하게 저장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추후 코인을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티엔 대표는 이에 대해 "블록체인의 영역에서 아직은 큰 사이즈의 용량을 저장하기 어렵다"며 "대신 예술 작품을 두고 종종 벌어지는 저작권 및 소유권 관련 논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엔 대표는 이어 "블록체인 기술과 예술 작품이 만나는 개념을 전달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은 '포에버 로즈'를 매우 흥미롭게 바라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와 앤디 티앤 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 대표가 진행한 이번 포에버 로즈 프로젝트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에 소개됐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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