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야당은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행사에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북한의 김 부위원장 등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각국의 대표단 맞이에 정부가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민주당은 이번 방한 과정에서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과 미국 대표단이 서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과 만남에서 평화 올림픽의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을 포함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 경제협력 강화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은 감히 대한민국의 땅을 밟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전 대변인은 "김영철이 한국 땅을 밟을 단 한가지 사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과 그 가족, 고 한주호 준위와 그 가족, 그 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죄상을 자복하고 무릎을 꿇으러 오는 일 뿐"이라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김 부위원장의 방남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46명의 우리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도발,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등 천인공노할 대남 도발의 기획자이자 원흉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김 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했다.
그는 "정부의 발표와 같이 북측 대표단의 방문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면 정부는 북한에 제재 대상인 김영철이 아닌 평화 정착의 진정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표단을 선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바른 수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용민기자 now@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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