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이 이사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옥중경영'을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신동주 전 부회장은 공식 자료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 입장에선 롯데가 진정 사회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 현 경영체제에 대한 근본적 쇄신과 재정비가 필수불가결한 일"이라며 "신동빈 회장이 대표권을 반환했다고 해도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이사 지위에 머무르는 일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됨에 따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받아들여 21일 이사회에서 사임안을 의결했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과 부회장직은 유지했다.
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여러 사건으로 기소돼 있었던 만큼 2017년 6월에 개최된 주주총회에서도 이사로서의 자질에 의문을 던지며 신 회장의 재임 의안 부결을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신동빈 회장 경영체제를 존속시켜 오며 이 같은 사태를 방치해 중대한 위기를 초래한 만큼 그들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위법행위로 인해 롯데그룹에 대대적인 혼란을 야기하고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킨 신동빈 회장이 신속히 이사 지위에서 물러나길 바란다"며 "근본적인 쇄신과 재건을 통해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모든 필요한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쓰쿠다 다카유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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