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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의존도 줄이기···유튜브, 유료 서비스 확대


레드 출시 국가 100개로 늘려 유료 가입자 확보에 나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유튜브가 유료 월정액 서비스를 확대한다.

유튜브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시청자 성장률이 정체되는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 유료 서비스를 강화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 출시 국가를 늘린다.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리코드 코드 콘퍼런스에서 "유튜브 레드 출시 국가를 100여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레드는 월 9.9달러 유료 월정액 서비스다. 광고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는(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한다. 넷플릭스 서비스 방식과 유사하다.

현재 유튜브 레드는 한국, 미국, 멕시코,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 5개국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유튜브가 이같이 유료모델을 확대하는 건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이용자 포화 상태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광고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유튜브 성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주요 광고주가 콘텐츠 관리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일부는 광고를 끊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를 광고가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집중되면서 광고주와 플랫폼 업체가 벌이는 밀고 당기기 싸움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유니레버는 선정적인 콘텐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유튜브 광고를 끊겠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스, 아디다스, 도이치뱅크, 캐드버리 등 회사는 이와 비슷한 이유로 광고를 중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유튜브 월 이용자가 15억8천명으로 전년 보다 7.5%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 3분의2, 유튜브가 차단된 중국을 제외하면 90% 가량이 유튜브를 보는 셈이다. 다만 이마케터는 유튜브 시청자 수가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튜브는 유료 모델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는 센서타워는 지난해 미국 시장 동영상 월정액 앱 매출 순위에서 유튜브가 유튜브 레드 덕분에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 되지 않았지만 성장률이 15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월정액 서비스는 광고 유치 없이 꾸준한 유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며 "유튜브의 경우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에게 친숙한 브랜드고 자본력이 있어 콘텐츠 제작 투자에도 힘을 실을 수 있어 넷플릭스와 경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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