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구글 어시스턴트는 아무래도 영어에 강점이 있지만, LG전자와 작업하며 한국어 실력이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개발실 1팀장은 13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 '스마트폰 AI 트렌드 세미나'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스마트폰에 구글의 음성비서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채용하고 있다. 빅스비와 시리 등 자체 음성비서 플랫폼을 보유한 삼성전자나 애플과는 전략이 다르다.
LG전자는 자체 음성비서 대신 구글 플랫폼을 차용하는 전략이 윈윈(win-win)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구글의 폭넓은 음성 기반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구글은 LG전자 스마트폰에서 입력되는 데이터를 통해 한국어 자연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 어시스턴트에 'LG 전용 명령어' 탑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안드로이드6.0 이상의 운영체제(OS)와 램(RAM) 1.5GB, 화면 해상도 HD 등의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에서 모두 구동이 가능하다.
LG전자와 구글뿐 아니라 삼성전자, 소니, 화웨이, 샤오미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자유롭게 채용하고 있는 공용 플랫폼이다. 여기서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LG 전용 명령어'를 적용, 타 제조사와 차별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되는 2018년형 LG V30에 ▲파노라마 사진 촬영 ▲음식 모드로 사진 촬영 ▲저조도 촬영 ▲최적 모드로 촬영 ▲이미지 검색 ▲QR코드 스캔 ▲쇼핑 검색 등의 음성 명령어를 추가했다.
손주호 팀장은 "구글어시스턴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개발 중"이라며 "모바일과 가전이 상호 연동된 플랫폼을 잘 구성해 놓으면 강점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2018년 LG V30에 '비전 AI' 기능을 갖춘 카메라 소프트웨어(SW)를 탑재했다. 이는 피사체와 주변 환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고, 화면에 비친 제품의 쇼핑 정보를 검색해 주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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