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차후 올림픽에서는 판정 시스템이나 채점 결과까지 조작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올림픽을 위협하는 10가지 사이버 공격 유형을 8일 발표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판정·판독 시스템, 데이터, 채점 결과 등이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현장 출입통제 정확도와 연관된 인증 및 인증 시스템도 표적이 될 수 있으며, 로봇류 기계가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공격자가 공조기(HVAC), 엘리베이터, 신호등, 모니터링용 드론 등 행사 운영에 사용되는 사이버 기술이나 행사 요원, 참석자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다.
입장권 구매, 예약, 좌석, 호텔, 이동 서비스, 음식 주문 관련 온라인 서비스도 가능성이 높은 공격 대상이다. 상수도, 전력·전기, 교통·항공 등 개최국 인프라 공격도 마찬가지다.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보고된 사이버 공격 건수는 약 1억9천 건이다. 하루당 1천200만 건에 달하는 수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공식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2억 회가 넘는 공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3억 2천200만 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5억 7천만 건의 공격이 보고됐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올림픽은 차세대 기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해커에게도 매력적인 표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안전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상에 산재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세계에 입증할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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