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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新경쟁력 확보"


플랫폼 확장·자체 IP 육성·AI 게임 개발·신장르 개척 '화두' 제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 확장 및 자체 지식재산권(IP) 육성, 인공지능(AI) 게임 개발, 신장르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6일 구로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4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그간의 사업성과와 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이 같은 2018년 글로벌 라인업 및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연단에 오른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플랫폼 확장 ▲자체 IP 육성 ▲AI 게임 개발 ▲신장르 개척까지 네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급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기업에 맞서 넷마블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소 1년 이상 빨리 출발 선상에 오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콘솔 및 스팀 버전 게임 도전…'BTS' 게임도 낸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주력했던 넷마블은 콘솔 게임 및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용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콘솔 게임으로는 넷마블의 자체 IP인 '세븐나이츠'가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로 개발된다. 또한 넷마블은 스팀 및 다수 콘솔 게임에 타이틀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 약 30%를 투자한다.

해외 유명 IP를 바탕으로 게임을 선보였던 넷마블은 자체 IP 육성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체 인기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2', 스톤에이지 IP를 MMORPG로 개발 중인 '스톤에이지 MMORPG(가제)', 모두의마블의 글로벌 버전인 '리치 그라운드(가제)' 등이 그것.

또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확장하는 '극열 마구마구(가제)', 넷마블의 인기 캐릭터 '쿵야'를 활용한 '쿵야 캐치마인드', '쿵야 야채부락리' 등을 준비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지능형 게임'도 만든다. 이날 방준혁 의장은 AI 서비스 엔진인 '콜럼버스'를 고도화하고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한 'AI게임센터'와 AI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북미 AI랩'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지능형 게임이란 쉽게 말해 AI가 플레이하는 사람과 좀 더 재미있게 놀아주는 개념의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방 의장은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 멤버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장르로 개발되며, 1만장 이상의 독점 화보와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이 제공된다. 특히 'BTS WORLD'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부른 신곡(게임 OST)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빅 마켓 점유율 높이는 중국 기업…방준혁 의장 '위기감'

넷마블이 이같은 전략을 수립한 배경에는 빅마켓에서 약진하는 중국 기업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 의장은 현시점에서 국내·외 시장을 상위 50위로 확대·분석하면 해외 기업들이 60%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기업이 자본 경쟁력, 게임 개발 역량 경쟁력, 스피드 경쟁력 등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빅마켓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드러냈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중 54%를 해외 시장에서 올렸고, 텐센트, 넷이즈에 이어 글로벌 퍼블리셔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올리는 등 'RPG의 세계화'라는 미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 및 상장 등으로 규모의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및 게임개발 역량을 확보했지만 스피드 경쟁력은 정체 상태로 이를 극복할 선제적인 미래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위해 빅마켓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 라인업 20종도 공개

이날 넷마블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신작 라인업 20종을 공개하며 국내·외 시장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모바일 게임에만 초점을 맞추던 예년과 달리, 콘솔·시네마틱 게임 등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이날 회사 측은 '해리포터'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매직 더 개더링M(가제)' 등 미국과 일본 등 빅마켓에서 인지도가 높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첫 공개했다.

또 올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의 실제 플레이 영상도 선보였다.

아울러 '퍼스트본', '원탁의 기사(가제)' ,'리치 그라운드(가제)', '극열마구마구(가제)', '쿵야 캐치마인드', '쿵야 야채부락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공개했다. 'BTS 월드'와 '세븐나이츠 스위치(가제)' 등 실험적인 작품들도 베일을 벗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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