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글로벌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선두권을 형성한 기업이 후발업체를 따돌리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가는 상황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는 지난 4분기 매출이 51억 달러(5조5천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 5천만 달러(1조5천억 원)로 아마존 전체 영업익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174억 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43% 올랐다.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10%가 AWS에서 발생한 셈이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AWS가 모회사의 '현금 기계(cash machine)'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MS의 4분기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 역시 98%나 오르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구체적인 수익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컴퓨팅 사용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저, 윈도 서버, SQL 서버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78억 달러로 15%가 증가했다.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한 289억 달러로 집계됐다.
MS의 가장 큰 사업부문인 윈도, 검색광고 등을 포함하는 퍼스널 컴퓨팅은 121억 달러로 2%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1천100억 달러로 사상 처음 1천억 달러를 돌파한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도 분기당 클라우드 매출을 공개했다. 다만 구글 클라우드 사업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앱인 G 스위트(G Suite)를 포함한다.
순다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분기당 10억 달러에 이른다"며 "100만 달러 이상의 거래건수도 1년 새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파벳은 전체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30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광고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등의 하드웨어 사업 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알리바바도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4% 증가한 35억9천900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체 지리(Geely), 헬스·뷰티업체 왓슨스(중국) 등의 기업 고객을 추가로 확보했다.
알리바바의 분기 전체 매출은 830억2천8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56%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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