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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식단·가격 논란' 신세계푸드, "메뉴·가격 개선"


IBC 등 일부 식당 메뉴 최대 50% 인하…'한돈' 사용해 메뉴 구성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평창올림픽 '바가지 요금 및 부실 식단'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신세계푸드가 일부 시설의 가격을 내리고, 메뉴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케이터링 공식 후원사로, IBC(국제방송센터)·평창선수촌·알펜시아 스포츠 파크 등 총 9개 식당에서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외에도 평창, 강릉, 봉평, 정선 지역에는 풀무원 ECMD, 현대그린푸드 등 다른 업체들도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자원봉사자 등이 이용하는 운영인력 식당의 식단이 부실하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곤욕을 치렀다. IBC 내에 위치한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한 오렌지 음료 한 잔과 식빵 두 조각,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 3줄로 구성된 한 끼 식사 가격이 1만1천300원이라는 사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퍼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상황이 악화되자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0일 자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조직위원회와 국제방송기구(OBS) 와 협의해 논란이 된 IBC 카페테리아의 메뉴 가격을 낮췄다. 이에 조식 46개 메뉴 중 17개, 중식과 석식 57개 중 15개를 최대 50%까지 낮췄다. 또 빵의 양은 2배 늘리고 기존 4천원에 판매되던 커피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 미흡한 모습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극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지역 케이터링 운영에 최선을 다해 운영인력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최상의 식사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다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부실 식단'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선수단 식단에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을 사용한 돼지갈비, 맥적구이, 고추장 삼겹살 등 메뉴 3종을 새롭게 개발해 국산 돼지고기의 우수한 품질과 맛을 알리고 농가도 돕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 조직위원회와 함께 대회기간 중 국내산 먹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소고기, 돼지고기, 마늘, 고춧가루 등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농협 등과 공급가격 인하, 물량 확보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달 31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세계푸드는 대회기간 중 제공될 국내산 돼지고기의 철저한 위생, 품질 관리에 만전을 다해 한돈의 건강한 이미지 제고와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한돈은 수입산 돼지고기에 비해 육즙이 풍부하고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을 통해 해외 선수들에게 한돈을 포함한 국내산 식자재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고의 맛과 영양을 가진 한식 메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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