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보안 취약으로 해킹공격에 무방비인 일본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중 하나인 코인체크가 최근 해킹공격에 580억엔 상당 가상화폐 넴(NEM)을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체크는 26일 고객이 보유한 5억2천만넴(약 580억엔 상당)이 유출돼 금융과 경찰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인체크는 해킹공격을 우려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통화의 거래를 중단했다.
피해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피해고객에게 보상문제도 현재 지침을 마련하지 못했다.
암호화폐는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규제기관의 감독이나 별도의 안전장치를 갖고 있지 않아 해킹공격이나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용자가 그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공격이나 도난사고시 그 손실은 그대로 이용자의 몫이다.
이번 암호화폐의 유출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넴은 중국 인기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나 중국 거래소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방어 시스템이 기존 주식 거래소에 비해 취약해 해킹공격에 쉽게 노출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9년 비트코인의 시장이 활성화된 후 가상화폐의 투자자들이 입은 최대규모로 점쳐졌다. 이 소식에 넴의 시장가치는 전날 대비 11% 하락했다. 코인마켓 캡닷컴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달러 대비 가격은 3.4% 떨어졌고 리플은 9.9% 급락했다.
일본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시장으로 지난 2014년에도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콕스가 해킹공격으로 4억5천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해 파산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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