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이 '블록체인은 제2의 반도체'라며 정부와 블록체인 업계의 합의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6일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으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은 "협회의 창립을 준비하던 최근 몇 달 사이에, 이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상화폐)는 국내 최고의 핫이슈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거래소로 과도한 자금이 유입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정확한 사회적 이해가 형성되기도 전에 암호화폐의 투기성이 먼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이 현실이라는 판단이다.
진 회장은 "나 역시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는 묻지마 투자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는 정부의 우려에 상당한 공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없었던 분야에 초기시장 형성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부작용을 이유로 과도한 정부규제를 하게 되면, 신기술 분야의 성장 동력을 꺼뜨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현장, 양자 간 기대와 우려의 합치점을 마련하는 것이 블록체인협회의 첫번째 목표라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의 제도적 규제가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을 막는 바리케이트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과속방지턱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협회가 정부와 현장을 소통시키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20세기 3차 산업까지의 경험만을 기준 삼아서, 아직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21세기 4차 산업의 가능성을 미리 예단하고 막아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적절한 예측과 전망을 제공하는 역할 역시 협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제2의 반도체'이자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이끌 핵심기술"이라며 "회원사들이 신규 업체의 지원 육성을 위해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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