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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량 최고치 경신


수출물량 4억7천233만 배럴, 63빌딩 약 200번 채울 수 있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지난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4억7천232만 배럴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6년 수출량(4억 5천297만) 배럴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63빌딩을 197번 채울 수 있는 규모로, 2리터 생수병에 넣을 경우 약 375억개에 해당한다. 석유제품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의 20.3%인 약 9천586만 배럴을 수출했다. 호주(11.9%), 싱가포르(11.7%), 일본(8.9%), 대만(8.6%) 순으로 전 세계 58개국에 수출했다.

특히 호주에는 5천627만 배럴을 수출해 연간 기준으로는 호주가 싱가포르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호주는 정제시설 노후화로 정제설비 폐쇄가 이뤄지고 있고 부족한 제품을 싱가포르, 한국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보니 향후 호주로의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6%인 1억7천6만 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항공유(21.3%), 휘발유(16.9%), 나프타(9.4%)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됐다.

한편, 석유제품 수출액은 유가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33% 증가한 301억 달러를 기록해 2015년 283억 달러, 2016년 226억 달러 이후 2년만에 300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도 2016년 8위에서 지난해는 6위로 두 계단 뛰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와 국제유가 강세로 수출량 및 수출액 모두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업계는 글로벌 연료 환경규제에 대응해 시설투자 확대와 베트남과 필리핀 등 새로운 제품수요처를 발굴하고 수출 다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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