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5년 만기의 '포모사 본드' 3억 달러를 국내 시중은행 최저 금리로 발행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포모사 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USD 등 외국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우리은행이 발행한 포모사 본드는 올해 첫 번째로 발행된 한국물 외화사채로 5년 만기, 3억 달러 규모다.
금리는 3개월 Libor 기준금리에 87bp를 가산한 변동금리다. '3개월 Libor+87bp'는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포모사 본드 중 최저금리다. 우리은행은 금번 발행 대금을 만기도래하는 외화사채 상환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대만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IR을 실시해 우리은행 재무상황을 설명하고 투자자들 니즈와 발행 시장의 동향을 조사했다. IR을 통해 최근 대만 자본시장의 풍부한 달러유동성 및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경감 등 포모사 본드 발행의 우호적 여건 형성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변동금리부 채권 수요를 파악했다.
투자자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발행조건을 제시해 총 55개 기관으로부터 발행금액 대비 3배인 9억 달러의 투자결정을 이끌어냈다. 특히 대만 투자자 뿐만 아니라 인근 아시아 투자자들까지 참여해 최종투자자 비율은 대만 투자자 79%, 기타 아시아지역 투자자 21%로 구성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한국물 중 첫 외화사채 발행을 최저 금리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향후 예정된 한국물 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를 위해 신규 투자자와 다양한 조달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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