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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IBM 블록체인 합작법인 만든다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 제공 통해 효율성·안전성 강화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세계 최대 해운사 A.P. 몰러머스크와 IBM이 국제무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블록체인 기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글로벌 해운 생태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이를 통해 화물의 국경·무역 구간 운송 절차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과 더불어 IBM이 제공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분석 등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해 국경 간 화물 이동·추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신규 기술은 제조사, 해운사, 포워딩 업체, 항만·터미널 운영사, 화주·세관 등 관련 업계와 기관을 넘어 고객까지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제너럴 모터스(GM), 프록터앤갬블(P&G) 등이 새 플랫폼을 통해 공급체인을 간소화할 의사를 표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합작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클 J. 화이트 전 머스크 라인 북미 지역 사장이 맡게 됐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향후 6개월 내 관련 규제 승인 이후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 체인의 총체적 전산화에 초점을 맞추고, 운송 정보 파이프라인과 페이퍼리스 무역을 상용화하게 된다.

화이트 대표는 "현재 수동 공정의 비효율성과 오류로 막대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며 “파일럿 운영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효율성 증대, 정보 간소화, 표준화에 상당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2016년 6월부터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기반 기술 협업을 이어왔다. 양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미국 휴스턴 항,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네덜란드 관세청, 미 관세 국경 보호청 등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빈센트 클럭 머스크라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번 합작법인은 머스크의 세계 무역 디지털화 선도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머스크가 보유한 무역 전문성에 IBM이 제공할 블록체인과 기업 기술 역량이 합쳐져 장차 세계 무역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선사협의회(WSC)에 따르면 현재 연간 해상운송 화물은 미화 4조 달러 이상이며, 이중 일상 소비재가 전체 화물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무역 관련 서류 처리 비용은 최대 실제 해상운송 비용의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이같은 국제 공급 체인의 방해물이 해소될 경우, 국제 교역량이 약 15% 증가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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