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야권과 경제계의 반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최저임금에 대해 올해 최저임금 시간당 7천530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50%로 나타났다.
2017년 7월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2018년 최저임금을 작년 시간당 6천470원에서 1천60원 올려 시간당 7천530원으로 결정했다. 인상률은 16.4%로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 평균 7.4%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경제계와 야권은 한계기업에 부담이 된다며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에 대해 50%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7%는 '높다', 17%는 '낮다'고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올해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자영업자 중에서는 '높다'는 응답이 각각 62%, 46%로 우세했다. 시간당 7천530원이 '높다'는 의견은 이념성향 보수층(43%), 대구/경북 거주자(39%), 60대 이상(38%) 등에서도 적지 않았다.
작년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적정' 55%, '높다' 23%, '낮다' 16%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적정' 의견은 5%포인트 감소, '높다'가 4%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유리할지 불리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 38%, '부정적' 39%로 팽팽했다. 17%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선택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전망은 이념성향별 차이가 컸다. 진보층 58%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보수층 61%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적 영향' 30%, '부정적 영향' 39%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긍정적 영향'은 45%→38%로 7%포인트가 감소된 반면, '부정적 영향'은 28%→39%로 11%포인트 증가해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 초기 현장의 혼돈과 어려움, 우려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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