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기자] 신한은행이 암호화폐(가상화폐) 실명확인계좌 도입 시기를 연기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에서 (암호화폐 실명확인서비스) 시스템 도입 철회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도입 시기를 잠시 늦추는 것뿐이다"라며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세탁방지 이슈가 있기 때문에 안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연말 암호화폐 관련 금융권 점검회의에서 은행의 가상계좌 신규 발급 및 기존 가상계좌 취급업자의 신규 회원에 대한 가상계좌 제공을 중단을 요청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은행이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계좌 발급을 재개할 것을 주문했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은행에서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일을 진행하되 내부적인 자금세탁방지 프로세스를 고도화한 이후 실명확인계좌 도입을 생각하고 있다"며 "시스템 고도화까지 시간은 어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입 시기에 대한 윤곽은 좀 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또 지난 10일 빗썸, 코빗, 이야랩스 등 3개 암호화폐 취급업소에 공문을 보내 기존 신한은행 가상계좌를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 조치에 따라 3개 취급업소는 법인계좌 밑에 다수 개인의 거래를 담는 이른바 '벌집계좌'로 전환하거나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적용하는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다른 은행으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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