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남북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고위급 회담을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경 오전 10시 경 회담을 시작한다. 우리 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과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북한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전종수 조평통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과 이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대표단으로 회담에 임한다. 북한 대표단은 약 9시 30분경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도보로 회담 장소인 우리 측 평화의 집에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우리 측 연락관이 판문점 내 MDL 인근까지 나가 북측 대표단을 영접할 예정이다.
회담 의제는 역시 평창 동계 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참가 문제가 중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 참여 방법과 입국 경로, 단일팀 구성 여부, 선수단 체류비 지원 여부와 평창 올림픽 방문계기 북한 고위급 인사 방한 여부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양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 사항에 대해서도 의논할 예정이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우리 측은 구정 설 연휴의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 소통채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북한 측도 이에 대해 금강산 관광 및 개성관광 재개 등을 꺼낼 수 있지만, 현재 국제 제재 국면 하에서는 합의를 이루기 어려워 다만 남북은 큰 틀에서의 의견 접근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남북이 회담 정례화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핵 완성을 선언하면서 이후 경제적 발전을 언급한 만큼 국제사회와의 외교적 대화가 중요해 회담이 결렬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우리 측 대표단과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남북회담 본부를 출발하기 전 "국민들의 기대에 저희가 잘 맞춰서, 서두르지 않으며 차분하게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 장관은 "오랫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새 정부 들어 열리는 첫 회담이라 내외신의 관심 크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이뤄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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