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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남북 연락채널 복원에 '동상이몽'


"그 자체로 유의미" "북핵 해결 전제로 해야" "진정성 우선돼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여야 정치권이 2년여 만의 남북 연락채널 복원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각자 다른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간 실질적인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남북 대화는 북핵 해결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외교 전략을 펼쳐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가 남북고위급 회담을 제안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반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우리 정부의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2년 만의 판문점 연락 통로 개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한 것으로, 특히 평창올림픽을 한 달 남짓 남긴 상황에서 성공적인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실효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이번 남북 연락채널 복원이 남북대화 재개의 전환점이 되어 한반도 긴장 완화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문제가 전적으로 남북 당국이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에 달려있다며 어제 통일부가 제의한 고위급회담의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약점을 잡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눈 앞의 성과에 눈이 멀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어줄 태세"라며 "남북대화는 북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대화제의에 감격해 남북대화에 집착하다 위중한 국가안보 위기를 망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같은 북한의 입장에 대하여 환영하는 바이며,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여와 함께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며 "그러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에는 진정성과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외교 전략을 펼쳐가야 할 것"이라며 "연락망 개통은 남북 간의 대화를 위한 시작일 뿐으로 앞으로 정부의 유능한 외교, 안보의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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