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기자]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은행권에 감원 한파가 불어 닥쳤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 우리은행 등 4개사는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8조 3천83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전체 이익 7조 5천10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디지털 금융이 확산되면서 은행 영업점 이용률 하락 등으로 인한 구조조정 압력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내년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을 비롯해 오는 2019~2020년 임금피크제 적용 예정자까지 포괄적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매년 이맘때 진행해왔다. 신청자에게는 퇴직금으로 27개월에서 36개월 치의 급여를 일시불로 지급하고 있다"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도움을 회사 차원에서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5일까지 임금피크제 진입 대상자(만 55세 이상), 1978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중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중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8개월~36개월까지 퇴직금을 지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정기적으로 연초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도 마찬가지"라며 "퇴직금 지급을 비롯해 희망퇴직 직원을 대상으로 관리전담직, 시간제 금융상담 인력 등 파트타임부터 전일제까지 재채용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우리은행은 작년 7월 1천11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1월 534명, KEB하나은행도 지난 연말 207명이 희망퇴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항아리형 인력구조 해결을 위해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신규 채용 확대 및 희망퇴직자에 대한 재취업 기회 제공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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