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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첫 기술표준 완성…이통3사 주파수경쟁 점화


관련 네트워크 및 단말칩셋 준비 한창, 인프라 쌓을 기반 확보 핵심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5G 첫 기술 표준이 마련됐다. 기존 LTE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논스탠드얼론(NSA)으로도 불린다. 특히 NSA 방식은 LTE 기술 경쟁력이 높은 한국이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통3사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박재문)은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개최된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기술총회에서 5G 기술 및 주파수 1파 표준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기술 표준 완성에 따라 관련 네트워크 장비와 단말 칩셋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그간 시험테스트를 위한 샘플링이었다면, 내년부터는 5G 상용화를 목표로 한 실 장비 테스트가 진행된다. 특히 5G는 관련 업계가 주도한만큼 발 빠른 도입이 예상된다. 남은 과제는 5G를 위한 주파수 확보다.

◆ 韓 주도, 5G NSA 표준 규격 완성

3GPP는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등 민간 표준화 기관이 결성한 단체다. 국내는 TTA가 소속돼 있다. WCDMA, LTE 등 주요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기술규격을 개발한다. 3GPP 기술규격은 각국 표준화기관의 공정 표준으로 채택된 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된다.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3GPP 기술총회에서 승인된 5G 1차 표준은 기존 LTE망을 이용해 이동성 관리를 하는 종속모드(NSA) 기술이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위한 초고속(eMBB)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신규무선접속기술(NR)을 정의한다.

5G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대역으로 기존 LTE에서 사용되던 주파수 대역뿐만 아니라 3.5GHz 등 신규 대역 발굴과 24GHz 이상 초고주파(mmWave) 대역을 새롭게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28GHz 주파수 대역의 경우 한국 산업계가 주도해 표준화를 추진, 기술을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계획으로 3GPP는 내년 6월까지 기존 LTE망을 이용하지 않고 5G 핵삼망으로 이동성 관리를 하는 단독모드 표준(SA)을 완료할 예정이다. 2019년까지 사물인터넷 지원 기능 및 응용서비스 표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5G 첫 표준화에 대해 TTA는 국내 연구기관, 이통사, 제조사와 함게 표준 작업의 가속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 자평했다. 초고주파대역인 28GHz 주파수 정의 및 무선성능(RF) 요구사항, 다중프레임구조, 빔포밍, LDPC 채널코딩 등 5G 상용화를 위한 핵심 요소에 대해 국내 산학연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TTA는 그간 국내 업계가 추진해 온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일정이 국제 표준으로 기반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문 TTA 회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때 까지 정부와 산업계의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TTA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3GPP에서 완료된 5G 표준은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3GPP 운영기관인 TTA 등 총 7개 표준기관에 의해 ITU의 IMT-2020 후보기술로 제출된다. 제출된 3GPP 표준은 ITU-R 표준평가 절차에 따라 평가된 이후, IMT-2020 표준으로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이통3사 내년 핵심과제, 5G 주파수 확보

이통3사는 오는 2019년 상반기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한 5G 전담반을 신설했다. 기술표준이 완성된만큼 다음 절차는 인프라 조성을 위한 5G 주파수 확보가 우선이다.

전담반은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십분 반영됐다.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하려는 SK텔레콤과, 평창올림픽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 KT, 그간의 설움을 딛고 LTE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끈 LG유플러스의 타이틀 싸움이 내년부터 거세게 진행될 계획이다.

이통3사는 그간 5G 표준 규격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 완성될 표준에 최대한 빗겨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의 방식을 진화, 조기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5G NR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기술 표준 일정을 앞당기는데도 열중했다.

5G NR 컨소시엄에는 AT&T와 NTT도코모, 보다폰 등 글로벌 이통사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에릭슨, 노키아, 모바일 칩셋업체인 퀄컴, 인텔, 미디어텍 등이 포함돼 있다. 컨소시엄 자체가 인프라부터 엣지 디바이스까지 수직계열화돼 있어, 표준만 완성된다면 언제든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상태였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 모바일 칩셋 업체들의 로드맵을 살펴보면 5G NSA 방식으로 첫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는 2019년 상반기다. 이통3사가 목표로 한 일정과 일치한다.

한국이 세계 첫 5G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던 4G LTE 노하우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3GPP의 첫 기술표준인 NSA 방식은 LTE와 5G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LTE 핵심망(EPC)에 LTE 진화무선망과 5G 신규무선망을 연결한다. 제어신호는 LTE 무선망과 연결한다. 예컨데 전국망이 완성된 LTE 네트워크에 5G 기지국이 기댄 형태다. 마치 초기 LTE 시절 3G와 LTE가 혼용된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LTE에 기댄다고는 하지만 5G가 가능하려면 전용 주파수가 필요하다. 일찍부터 이통3사가 내년 주파수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5월 주파수 공고를 내고, 6월 경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통3사의 5G 전담반 또한 내년 열린 주파수 경매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특성상 보다 유리한 대역을 선점해야 투자 대비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5G는 기존 주파수가 아닌 내년 새로 할당받는 주파수 대역을 기반으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확보된 주파수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한 주파수를 가져와야할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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