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라면서 현실화는 북한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기자들에게 "평창 올림픽 기간에 걸치는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제안은 북한의 도발과 연계된다고 밝혔다. "당연히 (북한의 도발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국제적 여론이나 안보리의 제재가 뒤따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도 영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북한의 도발이 없다면 이후 한미 군사훈련이 축소되느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고 대통령께서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국한해 말씀했다"며 "그 이후 상황은 포괄적으로 한미, 북미 간에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미국 측은 현재 검토 중이다.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동의 여부에 대해 "추측할 수 없는 부분으로 미국 내 상황에 대해서는 알 수도 없고 언급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를 들어본 적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틸러슨 장관은 외교와 국방 관련이니 직접적 라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다만 그는 한미 간에 충분히 논의가 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다 충분히 고려해서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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