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플랫폼 사업은 빈익빈부익부의 전형적 케이스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U+우리집AI 발표 현장에서 현재 추진 중인 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권 부회장은 "홈 IoT 시장에서 전세계 처음으로 저희가 100만가구를 돌파했다. 일본이나 중국 이통사들을 만나면 어떻게 100만가구를 달성했는지 묻는다"라며, "그러다보니 여러 업체들이 저희하고 제휴를 맺자고 제안해온다. 직접 소싱한 것도 있지만 제휴 상품들을 갖고 있어서 상당히 강력하게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홈IoT 시장에서 가입자 점유율 71%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25개 제휴사와 다양한 비즈 모델로 IoT 생태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46개 건설사와 신축아파트, 오피스텔에서 LG유플러스의 홈IoT를 적용하고 있다.
빈(貧)에서 부(富)로 홈IoT 플랫폼 사업이 전환되면서, 생태계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었다는 게 권 부회장의 설명이다. 일례로 권 부회장은 지난 10월 네이버, 대우건설과 함께 인공지능 IoT 스마트홈 구축 사례를 들었다. 당시에도 이러한 강력한 생태계가 협력을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자신했다.
권 부회장은 U+우리집AI 출시를 기점으로 홈IoT와 IPTV를 잇는 홈미디어 플랫폼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홈IoT, IPTV, AI의 시너지를 통해 완성도 높은 홈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U+우리집AI는 LG유플러스의 홈IoT, IPTV 역량과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결합해 만든 AI 서비스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7개월만에 성과를 내놨다. SK텔레콤, KT보다 늦게 AI 스피커를 출시했지만 그만큼 시장 분석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권 부회장은 "경쟁사와 비교하기 뭐할 정도다. 지식검색만 하더라도 방대하다. 경쟁사는 비디오 검색도 키워드만 된다. 영어에 대한 교육도 다 제공치 않는다. 홈쇼핑도 다양성이 없다. (LG유플러스는) 지식, 비디오, 영화, 쇼핑, IoT 등에서 차별화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 알렉사 보면 초기에 모든 서비스가 나오는게 아니라 서비스가 점진적으로 늘어난다. 우리도 늘어날 것이다. 빈익빈부익부라서 계속하면 서로 부탁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디바이스가 확대되면 패가 풀린다고 해야 할까. 많은 회사가 달려들 것"이라 자신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자체 AI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AI 서비스는 네이버의 클로바를 선택했다. 소비자 대상으로는 네이버와 협업하겠지만 내부 서비스 또는 B2B 시장을 대상으로는 자체 AI 플랫폼을 밀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자체 AI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회사 내부에도 필요한 곳 굉장히 많다. 쇼핑몰 챗봇이나 이런 곳에서도 쓰고 있다. 소프트뱅크 페퍼에도 탑재돼 있다"며, "하지만 네이버가 보유한 AI 실력과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 사용자 가치를 위해서 고객반응이 좋은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U+우리집AI 확대를 위해 고객감사대축제를 여는 한편, 기존 IPTV 가입자도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홈IoT나 IPTV 등은 소비자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것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항이다.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면 어마어마한 과실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3개 아이템들이 시너지를 내면 홈미디어 1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네이버와 협업해 홈에서는 확실한 1등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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