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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의 방중, 여야 '성공적'↔'굴욕 외교'


野 맹비난 "외교안보 라인 책임 물어야", "내용과 형식 낙제점"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자평했지만, 야당들은 '성과 없는 굴욕외교'라고 맹비난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중국 지도자들과 인식을 같이 했고, 경제적 신뢰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한다"며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에 있다는 헌법 정신을 확인했다"로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양국은 과거를 교훈 삼아 더 굳건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정치권도 본질이 아닌 일로 성과를 폄훼하는 시도를 자제하고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힘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큰 산을 넘었다고 했지만 큰 산은 고사하고 정말 큰 한숨이 나온다"며 "역대급 수모를 당하고도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자화자찬의 근거는 대체 어디서 기인하는가"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중국 가서 시종일관 시진핑 주석의 비위를 맞추고 혼밥한 것 이외에 따로 한 것이 뭐 있나"라며 "낯 간지러운 자화자찬은 그만두고 외교참사를 초래한 외교안보라인에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4대 원칙 합의에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중국은 늘 하던 이야기를 한 것이고 거기에 무의미한 이야기한 줄 덧붙인 것"이라며 "사상 유래없는 기자단 폭행과 사드 문제는 여전히 잠복했다. 청와대는 120점이라고 했지만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낙제점"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연내 국빈 방문이라는 방침을 정하고 시작한 대가"라며 "중국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미국으로부터 의심 받는 동네북 신세를 자초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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