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사 인수를 결정하고 자카르타 현지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게 될 단빡증권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 금융중심인 자카르타 SCBD지역 에쿼티 타워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의 회사로 주식 및 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본금 62억원의 중소형사지만 2017년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톱10 안에 랭크돼 있으며, 2016 회계년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회사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도입으로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단빡증권 지분 75%(약 400억원)를 신주 발행 후 인수 하고,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해 상반기 중 직접 현지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 만에 톱10으로 진입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조기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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